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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황혼 (Dusk) 본문

단편식 자작 소설/정규 자작 소설

19 황혼 (Dusk)

CPSpeed 2025. 5. 25. 21:46

2019년 11월 19일, 오후 5시. 스웨덴 웁살라에 어느 여자가 혼자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불어오는 시린 바람에 멍하게 있었다. 마침내 11번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다. 버스에 탑승한 여자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먼저 그녀는 집을 바라보았다. 집을 보니,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에서 과거가 드러났다.

[8년 전/2011년 가을]

집 안에서 어떤 부부가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 아내 : 내가 아니카(주인공 여자)에게 게임기 사주지 말랬잖아! 아니카 시험에서 E학점(F 바로 위의 낙제 점수) 받아서 두 달 동안은 게임 못한다고 내가 따끔하게 혼냈어!

- 남편 : 게임 회사가 우리 직장인데, 게임 회사를 떠나면 어쩌라고?

- 아내 : 그럼 이직하면 되잖아!

- 남편 : 아니카의 장래희망이 프로게이머야. 나도 꿈이 프로게이머였어!

아니카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기가 안 좋은 성적을 받았는데도 게임기를 사준 것 때문에 무서워 울고 있었다. 괜히 끼어들었다가는 부모님한테 맞을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였다.

- 어린 아니카 : 부모 필요없어!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8년 전/2011년 겨울]

어느 학교의 하교 시간.

- 학생 1 : 집에 가서 숙제한 다음에 게임해야지.

- 학생 2 : 기다려, 나도 갈래.

한편, 아니카는 윗옷 없이 세 명의 여학생들을 째려보았다.

- 아니카 : 내 윗옷 돌려줘.

- 소녀 1 : 뭐?

- 소녀 2 : 뭐시라?

아니카는 자기 윗옷 어딨냐고 따졌다.

- 아니카 : 너네가 윗옷 훔쳤지?

세 소녀들은 그런 아니카가 만만했는지 고무줄로 그녀를 공격하면서 욕했다.

- 소녀 1 : 그런 건 네가 잘 간수했었어야지!

- 소녀 2 : 그렇게 무섭게 째려보면 우리도 너가 무섭거든요.

- 소녀 3 : 네가 화장실에 갈때 윗옷 잘 챙겼어야지! 메롱~

세 소녀들에게 고무줄 공격을 당해서 분한 아니카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씩씩거렸다.

- 아니카 : (씩씩거리며) 학교 다니기 싫어. 친구들도 필요없어. 선생님도 미워.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나아!

다시 현재로. 마침내 언덕 같이 생긴 건물에 도달한 버스는 아니카의 마음을 진정시켰다. 아니카는 그 건물을 보며 생각이 났다.

- 아니카 : 이 건물 기억나. 내가 옛날에 몰래 농구 경기 관람하러 온 곳.

그녀는 더 이상 과거의 기억이 나지 않게 되었다. 버스가 시내에 들어온 것이였다. 이제 버스에서 내릴 준비를 하는 아니카는 자신의 과거를 모두 잊었다.

버스에서 내린 아니카는 웁살라 시내를 돌아다녔다. 하늘을 바라보니 벌써 어두워졌다.

어두워진 거리를 걷더니 힘이 다 빠지고 배가 고팠다. 아니카는 어느 식당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다.

- 웨이터 : 뭐로 주문하시겠어요?

- 아니카 : 미트볼로 하겠습니다. 와인 한 병도 부탁드려요.

아니카는 저녁으로 미트볼과 와인을 선택하며 음식이 나올 때 까지 자신의 SNS을 확인했다.

- 아니카 : 옛날에 나를 고무줄 공격했던 얘들을 싹다 차단해야지!

아니카는 SNS에 접속해 8년 전에 자신의 윗옷을 훔치고 고무줄로 공격했던 세 여자애들을 차단하였다. 다시는 도둑질 당하지 않도록 자기 물건은 항상 옆에 두고 다녔다.

마침내, 자신이 시킨 미트볼과 와인이 도착했다. 미트볼과 와인을 먹으며 조용한 저녁식사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