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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도깨비 소년 (Anne Sheraan the Travel Writer, detained by Horrible Boy of the Mountain.) 본문

단편식 자작 소설/정규 자작 소설

16 도깨비 소년 (Anne Sheraan the Travel Writer, detained by Horrible Boy of the Mountain.)

CPSpeed 2025. 5. 10. 15:25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10년 여름, 앤이라고 불리는 여행 작가는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를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산에 가고파 산 기슭에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배가 너무 고파서 배낭에서 음료수 한 병을 모두 마셔버렸어요. 원기를 회복한 그녀가 산기슭 입구에 들어갔을 때였습니다. 어떤 수레를 끄는 아줌마가 앤을 말렸습니다.

- 아주머니 : 이 산에 올라갈 때는 주의하세요. 어딘가에 도깨비 소년이 벼르고 있습니다.

앤은 아주머니의 충고를 무시하고 계속 산을 등산했어요.

그런데 어느 지점에서 조그만 집을 발견했어요. 앤은 집안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탐색했어요. 어느 보물상자를 열어보니, 다이아몬드 3개를 자신의 배낭에 넣었어요. 하지만, 어딘가에서 무서운 소리가 들렸어요. 앤은 집에서 나와 밖을 두리번거렸습니다.

그때, 그녀의 뒤에서 아까 아주머니가 말한 도깨비 소년이 등장했습니다.

- 도깨비 소년 : 너, 잘 만났다! 네가 우리 집에 있는 보물을 훔쳤지?

겁에 질린 앤은 거짓말을 하며 자기가 안 그랬다고 시치미를 떼었어요.

- 앤 : 아니에요! 저는 당신의 보물에 손대지 않았습니다.

라고 소심한 거짓말을 하고, 그 도깨비 소년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 앤 : 그럼 당신은 뭔데 저한테 이러시죠? 댁은 몇 살이냐고요?

그러자, 도깨비 소년은 성질내려고 했지만 참고 그녀에게 무서운 말투로 얘기했다.

- 도깨비 소년 : 나는 도깨비 소년이다. 나이는 12살이라고!

앤은 그저 도깨비 소년에게서 도망치고 싶었어요.

- 앤 : 그럼 전 이만...

그러나 도깨비 소년은 도망치려는 앤을 쇠사슬로 칭칭 감고 수레에다가 자물쇠를 채웠습니다. 그녀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 도깨비 소년 : 넌 이제 도망쳐도 소용없다. 이제 넌 내 노예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맞을 줄 알아!

도깨비 소년에게 붙잡힌 앤은 엉엉 울며 소리를 질렀다.

- 앤 : (엉엉 울음) 엄마, 아빠, 언니, 친구들아! 나 좀 구해줘!

앤의 울음소리에 짜증이 난 도깨비 소년은 채찍을 꺼내 그녀를 마구 때렸습니다.

앤은 어찌나 아프던지 강제로 정신을 차려 수레를 끌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채찍질을 그치고 갈 길을 손으로 가리키며 소리쳤습니다.

- 도깨비 소년 : 또 내 말을 안 듣거나 조용히 안 하면 너는 나한테 하루 종일 맞을 줄 알아라!

앤은 후회를 하며 아까 만난 아주머니의 말이 떠올랐다.

- 앤 : 아까 그 아주머니 말 듣고 하산했으면 이런 꼴은 안 당했을 텐데...

밤이 되어 잘 때도 도깨비 소년은 항상 앤을 감시하였습니다.

 

그렇게 도깨비 소년에게 억류당한 지 5일이 되던 어느 날, 앤은 코타키나발루 중심에 있는 도시에 왔습니다. 도깨비 소년은 웬일로 앤의 몸에서 수레에 묶던 쇠사슬을 풀어주며 말했습니다.

- 도깨비 소년 :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 와라!

앤은 얼른 시장에 가서 망고 3개와 음료수 2개를 사 왔습니다. 앤은 도깨비 소년을 속이기 위해 그가 마실 음료수에다가 몰래 술을 탔습니다. 앤이 가져온 술은 도깨비 소년에게 잡히기 이틀 전에 친구들에게 선물할 와인이었습니다. 그중 하나를 따서 그를 속인 것이었죠.

도깨비 소년에게로 돌아온 앤은 와인을 탄 음료수를 그에게 주었습니다. 도깨비 소년은 자신의 음료수에 와인이 든 것도 모르고 계속 마셨습니다. 그는 곧바로 술에 피해 그 자리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앤은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절대 방심하지 않고 뛰어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이리하여 앤은 그제야 안심하고 숨을 돌릴 수가 있었습니다.

- 앤 : 그 무서운 도깨비 소년에게서 벗어났으니 다행이야.

앤은 즉시 호텔로 돌아가서 오랜만에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그녀는 어느 식당에서 자신이 도깨비 소년에게 억류당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식당 직원들은 더욱 놀라서 그 녀석에 대해 설명했어요.

- 식당 직원 A : 당신은 운이 좋구나. 그 녀석은 도깨비 소년이라는 어린 산적이란다. 한 번 그 애한테 들키면 잡혀서 끌려가다가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짓을 하면 호되게 때리거나 어느 곳에 가두는 무서운 녀석이야.

- 식당 직원 B : 우리 어머니도 그 녀석한테 잡혀서 바다에 던져 저서 돌아가셨어.

이리하여 앤은 두 번 다시는 가지 말라는 곳에 절대 가지 않았답니다.

 

15년 후, 현재. 앤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코타키나발루로 여행하다가 무서운 산적 소년(도깨비 소년)을 만나 5일 동안 고생한 이야기를 하면서 모두에게 큰 박수를 받고 유명한 작가가 되었답니다.

 

[등장인물]

앤 (Anne)

그녀의 본명은 앤 시런(Anne Sheeran)이며, 직업은 여행 작가입니다.

앤 시런이 코타키나발루로 여행하다가 도깨비 소년에게 억류당한 당시 24세였습니다. 그녀는 1986년 4월 14일 생입니다. 국적은 아일랜드로, 더블린 태생입니다.

 

도깨비 소년 (Horrible boy of the Mountain)

코타키나발루 산에서 사는 무서운 산적 소년.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한 번 들킨 사람들은 노예가 되어 호되게 맞거나 어딘가에 갇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