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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스토얀 (Stoyan) 본문

단편식 자작 소설/정규 자작 소설

54 스토얀 (Stoyan)

CPSpeed 2026. 3. 7. 11:00

[1문단]

1970년대 불가리아 북부에 열 명의 남매를 키우는 부부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살림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그들 부부는 가장 나이가 많은 두 형제를 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두 형제는 부모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아랫마을에 이르자, 부부는 두 아들만 남겨 놓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형제는 자신들의 잘못을 떠올리며 다시는 집에 들어가지 않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갑자기 날이 저물고 배가 몹시 고프자, 두 형제는 끼니를 해결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때 어느 집에서 맛있는 냄새가 났습니다. 두 소년은 냄새를 맡고 그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들이 문을 두드렸더니 한 아가씨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가씨: 무슨 일로 왔어?

-소년들: 아가씨, 저희는 배가 고파요. 집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시고, 먹을 것도 조금 주세요.

아가씨는 거절하였습니다.

-아가씨: 여기는 살인마의 집이야. 어서 도망치지 않으면 내 언니 살인마가 돌아와서 너희들을 죽이고 말거야.

하지만 두 소년은 살인마보다도 배고픔이 더 두려웠습니다.

-주인공: 오늘만 여기서 쉬고 가게 해주세요.

장남인 스토얀(Stoyan)이 애원했습니다. 아가씨는 잠시 망설이다가 승락했습니다. 그리고 두 소년을 안으로 들어오게 하였어요. 그러고는 메키차(불가리아식 호떡)와 요구르트를 주었어요.

밥을 다 먹기도 전에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아가씨는 문을 열어주었죠.

-살인마: 누가 우리 집에 들어왔지?

살인마의 여동생이 침착하게 말하였습니다.

-살인마의 여동생: 언니, 배고픈 남자 아이들이니 봐줘요! 오늘만 있다가 떠날 거예요.

살인마는 식탁으로 가더니, 무서운 표정으로 두 소년을 노려보았습니다. 두 소년이 식사를 마치자 그녀는 점잖게 말했습니다.

-살인마: 내일 당장 떠나거라. 여기는 시골이라서 밤에 돌아다니면 진짜 위험하단다.

 

[2문단]

살인마에게는 두 명의 부하가 있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커다란 침대에서 이 낯선 손님들이 자는 것을 허락하였습니다.

눈치 빠른 스토얀은 잠들기 전에, 살인마가 자기와 동생에게는 해진 장갑을 끼워 주고 두 부하들에게는 깨끗한 장갑을 끼워 준 후 침대에 눕게 하는 것을 눈여겨 보았습니다.

30분 후, 스토얀은 침대에서 일어나 동생과 자기의 손에서 해진 장갑을 벗었습니다. 그리고 살인마의 부하들 손에서 깨끗한 장갑을 벗겨내 자기와 동생의 손에 끼웠습니다. 물론 해진 장갑은 부하들 손에 끼웠답니다.

12시가 넘자, 살인마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부하들의 방으로 갔습니다. 해진 장갑을 낀 손을 보며 그녀는 생각했습니다.

-살인마: 깊이 잠들었군.

살인마는 자기 부하들인 줄 모르고, 잠든 두 남자를 지하실에 가뒀습니다. 자물쇠를 채우면서 그녀는 생각했습니다.

-살인마: 한동안 살인을 하지 않아서 답답했는데 잘 됐다. 날이 밝자마자 바로 죽여버려야지.

살인마가 방에서 나가자 스토얀은 재빨리 동생을 깨워 함께 도망쳤습니다. 살인마가 오기 전에 재빨리 달렸습니다.

두 소년은 살인마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그 마을에 어떤 저택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 저택은 부유한 부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두 소년은 저택 안으로 들어가 부인에게 깨끗한 장갑을 보이며 지난밤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부인: 스토얀, 당신은 정말 용감한 남자군요. 만약 그대가 살인마 여자의 집에 가서 그녀의 권총을 훔쳐 온다면 당신들에게 방을 드리겠습니다.

스토얀은 부인의 말을 바로 승락하였습니다.

-스토얀: , 알겠습니다! 즉시 출발할게요.

 

[3문단]

스토얀은 어젯밤에 들어갔었던 저택에서 북쪽에 있는 마을에 있는 살인마의 집으로 갔습니다. 살인마가 눈치채고 못하도록 그녀의 침실 옆 방에 몸을 숨겼습니다.

살인마는 일을 모두 마치고 배가 고팠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스토얀은 살인마가 잠들기를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스토얀은 살며시 방에서 나와 그녀의 방에 몰래 들어갔습니다. 스토얀은 서랍을 열어 그녀가 사용하는 권총을 꺼냈습니다.

그 권총은 나강 M1895라고 불리는 벨기에와 러시아 합작의 리볼버였습니다. 하지만, 호기심이 발동한 스토얀은 자고 있는 살인마의 침대를 한 발 발사했습니다. 이 소리에 살인마는 금방 눈을 떴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권총을 훔쳐 도망 치는 스토얀을 쫓아갔습니다. 마을 입구에 도착한 스토얀을 바라보며 분한 느낌이 든 살인마는 욕을 했습니다.

-살인마: 스토얀, 네가 다시 내 집에 온다면 무서운 저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토얀은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스토얀: 저는 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올 거예요.

스토얀은 살인마의 나강 M1895 리볼버를 가지고 곧장 저택으로 갔습니다. 살인마의 리볼버 권총을 본 부인은 스토얀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부인은 동생과 자신에게 방 하나를 주었습니다. 동생은 자신의 새로운 방에서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두 소년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4문단]

한 달 후, 부인은 또 스토얀에게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부인: 스토얀, 만약 그대가 살인마의 집에 가서 그녀가 가장 아끼는 보석을 3개 훔쳐온다면 다음 주에 해외여행을 할 겁니다.

스토얀은 이번에도 부인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살인마가 하나도 무섭지 않았거든요. 그 동안 살인마의 생활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어요.

그녀는 일을 모두 마치고 집에 돌아와, 많은 음식을 먹고 침대에 누워 잠을 잤습니다. 그 틈을 타서 옆 방에서 나온 스토얀은 옷장에서 보석을 하나씩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찾은 첫 번째 보석은 루비였습니다. 두 번째 보석은 서랍 안에 있는 사파이어인데, 살인마가 아주 깊은 곳에 넣었습니다. 그는 조심조심 살인마가 눈치채지 못하고 조용히 서랍을 뒤졌습니다.

마침내 사파이어도 찾았습니다. 이제 세 번째 보석만 찾으면 되는 것이였습니다. 스토얀은 두 보석을 잃어버리거나 깨뜨릴까봐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세 번째 보석은 불행하게도 살인마의 베개 밑에 있었습니다. 그는 조용하고 침착하게 베개 밑에서 세 번째 보석을 꺼내었습니다. 세 번째 보석은 다이아몬드였습니다.

그 순간, 살인마가 눈을 뜨며 도망가려는 스토얀의 뒤에서 그의 ㅈㄲㅈ를 힘껏 꼬집었습니다.

-살인마: 드디어 잡았구나, 스토얀 이 도둑 새끼! 말해봐라, 니 새끼가 나를 괴롭힌 것만틈 내가 너를 괴롭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이 ㅆ놈아!

스토얀은 즉시 대답하였습니다.

-스토얀: 내가 그런 일을 당했다면 먼저 당신을 지하실 안에 가두고 나서 그 안에다가 불을 던질겁니다. 불을 만들려면 숲으로 가서 장작을 많이 해오세요.

-살인마: 알았다. 네 말대로 해 주지.

 

[5문단]

살인마는 스토얀을 지하실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불을 피울 장작을 구하기 위해 숲으로 갔습니다.

우연히 살인마의 여동생이 지하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때 안에서 스토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스토얀: 저 좀 꺼내주세요. 저를 구한다면 당신을 사랑할게요.

이 목소리를 들은 살인마의 여동생은 스토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살인마의 여동생: 스토얀, 나는 너와 네 동생이 배고플 때 집 안으로 들여보내주었어. 메키차와 요구르트도 대접해주었어. 그러니 내가 너 대신 이 지하실에 들어가게 해줘!

살인마의 여동생의 부탁에 승락한 스토얀은 재빨리 그녀를 지하실에 넣어버리고 살인마의 눈에 띄지 않게 집 옆으로 몸을 숨기고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스토얀에게 속은 여동생은 소리쳤습니다.

-살인마의 여동생: 스토얀, 다시 밖으로 나가게 해 줘! 무섭다고!

마침내 살인마가 집으로 들어와 장착을 많이 가져와서 불을 피우기 시작했어요. 불을 아주 크고 세게 피워서 지하실에 던지기 위해서죠!

불이 아주 크게 자라자 그녀는 지하실에 그 불을 던졌습니다. 지하실은 불바다가 되었고, 그 안에 있는 살인마의 여동생이 뜨거워서 비명을 질렀습니다.

-살인마의 여동생: 언니, 나예요! 불 좀 꺼줘요! 타 죽을것 같아요!

스토얀은 재빨리 살인마의 집에서 달아났습니다. 살인마는 스토얀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멀리 있는 스토얀에게 무서운 마지막 한 마디를 하였습니다.

-살인마: 스토얀, 네가 한 번만 더 온다면 그때는 용서없이 죽여 버리고 말 테다!

멀리서 들려오는 살인마의 목소리에 스토얀은 그녀에게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스토얀: 두번 다신 당신한테 가지 않을 겁니다. 원하는 것을 모두 얻었으니까요!

 

[6문단]

이렇게 해서 세 개의 보석(루비,사파이어,다이아몬드)들을 손에 넣은 스토얀은 부인의 저택으로 돌아왔습니다. 부인과 동생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부인은 스토얀의 지혜와 용기에 다시 한 번 감탄하였습니다. 그녀는 상으로 스토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인: 내가 약속한대로 다음 주에 해외여행을 가겠습니다!

1주일 후, 스토얀 일행은 부인과 함께 베트남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다짐했던 대로, 절대로 살인마가 사는 곳에 가지 않았습니다.

 

54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