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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핏빛 야경 (Bloody Night Street) 본문

단편식 자작 소설/정규 자작 소설

50 핏빛 야경 (Bloody Night Street)

CPSpeed 2026. 1. 1. 01:59

-50번째 이야기 기념편-

이 이야기는 2015년 파리 테러 당시의 혼란과 공포를 15살 소녀의 시점에서 생생하게 묘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소녀의 감정 변화와 극한 상황 속에서의 생존 투쟁을 통해 테러의 참혹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지만, 허구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차가운 11월 바람이 파리 거리를 스쳐 지나갔다. 엘리노어(15,여성)는 친구 잔느(16,여성)와 함께 콩코드 광장 근처 카페에서 따뜻한 초콜릿을 마시고 있었다. 밤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불빛들과 웃음소리, 낭만적인 분위기는 잠시 후 끔찍한 공포로 바뀌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갑작스러운 총성이 엘리노어의 귀를 찢었다. 잔느의 비명이 이어졌다. 혼란스러운 와중에 엘리노어는 사람들이 도망치는 모습을 보았다. 공포에 질린 얼굴들, 울부짖는 소리, 땅에 떨어진 컵과 접시들… 모든 것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엘리노어는 잔느의 손을 잡았지만, 인파에 휩쓸려 놓쳐버렸다. 혼자 남겨진 엘리노어는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 주변은 총소리와 비명으로 가득 차 있었고, 어디로 도망쳐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엘리노어는 눈앞에 보이는 골목길로 뛰어들었다. 좁고 어두운 골목길은 엘리노어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줄 것 같았다.

 

숨을 헐떡이며 골목길을 달리는 동안, 엘리노어는 끊임없이 뒤를 돌아보았다. 총성은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엘리노어는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마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긴장감 속에서 엘리노어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달렸다.

 

골목길 끝에 작은 광장이 나타났다. 엘리노어는 광장 한가운데 있는 작은 교회로 뛰어들어갔다. 교회 안은 숨을 죽인 채 웅크리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엘리노어는 그들 사이에 몸을 숨기고, 떨리는 손으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엘리노어: 엄마… 저… 저… 무서워요…[Maman… Je… J’ai tellement peur…]

 

엘리노어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엄마의 목소리가 전화 너머로 들려왔다.

 

루시(엘리노어의 어머니): 엘리노어! 어디에 있는 거니? 괜찮니?[Éléonore! Où es-tu? Ça va?]

엘리노어는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고, 엄마의 안심시키는 목소리에 조금씩 진정될 수 있었다.

엘리노어 : 저는 지금 교회에 있어요![Je suis à l’église!]

루시: 알았어! 내 동생(엘리노어의 외삼촌)이 곧 구출해 줄거야!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흘러 경찰이 도착하고, 엘리노어는 안전하게 구출되었다.

엘리노어의 외삼촌: 엘리노어, 괜찮니?[Éléonore, ça va?]

엘리노어: , 삼촌! 고맙습니다.[Oui, tonton! Merci.]

하지만 그날의 공포는 엘리노어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엘리노어는 살아남았지만, 잃어버린 친구 잔느와 그날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잔느: 1999~2015]

 

여러분, 51편에서 다시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