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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불빛 (Distance Light) 본문

단편식 자작 소설/정규 자작 소설

아득한 불빛 (Distance Light)

CPSpeed 2025. 2. 13. 17:11

2011년 프랑스 마르세유. 문제아 올리비에의 누나가 동생과 함께 교무실로 불려 갔습니다.
- 올리비에의 누나 : 선생님, 퇴학만은 하지 말아주세요. 두 번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제대로 타이르겠습니다. 부탁입니다. (올리비에를 째려보면서) 얘야, 빨리 싹싹 빌어라!
- 선생님 : 올리비에 누님, 지난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잘못이 워낙 심해서 퇴학 처리를 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선생님께 누나는 끝내 무릎 꿇고 그런 모습을 본 선생님은 교무실을 나가셨습니다. 누나는 이 일로 병이 들어 쓰러졌습니다.
그날 이후, 올리베이의 집안에는 어두운 분위기만 남았습니다. 올리비에는 암울한 집안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퇴학 2일 만에 가출했습니다. 그는 마르세유 시내에 가서 온갖 나쁜 짓을 하면서 담배 피우고 술 마시며 휘청휘청 살았죠. 돈이 부족하면 남의 가게에서 도둑질하거나 길에 가는 사람들을 협박해 갈취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누나로부터 무거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 올리비에 : 누나, 아버지가 어떻게...
누나의 전화를 받은 올리비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가 절도혐의로 구속당해 구치소에 잡혔다는 소식이였습니다. 올리비에가 가출한 이후 하는 일마다 실패해 빚더미에 앉아 남의 집 보석을 훔쳤습니다.
- 올리비에의 아버지 : 애비가 너한테 이런 꼴을 보이다니 면목이 없구나.
아버지가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이며 말했습니다.
- 올리비에의 아버지 : 너는 절대 죄를 지어선 안된다!
면회를 마친 후 나오자 누나가 말했습니다.
- 올리비에의 누나 : 너를 위해 널 가르치려고 일부러 그런 거야! 교도소에 가거나 죄를 지어선 안된다고 그러신 거야!
믿고 싶지 않은 사실에 정신이 아득해진 올리비에의 가슴에 등 하나가 켜졌습니다. 죄를 짓지 말라며 스스로를 태운 아버지의 등불. 올리비에는 앞으로 죄를 짓지 않을 겁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