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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아름다운 추크 인어 (Beautiful Nixie) 본문

단편식 자작 소설/정규 자작 소설

33 아름다운 추크 인어 (Beautiful Nixie)

CPSpeed 2025. 6. 16. 01:28

호수로 아름다운 스위스의 도시 추크에 두 아이를 둔 엄마 졸란다(Jolanda)는 호수 근처에서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들 레토(Reto)는 호수에서 갑자기 나타난 인어에게 반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 레토 : (인어에게 반함) 누구세요?

그러자, 여동생 실비아(Sylvia)가 말 걸지 말라고 말렸다.

- 실비아 : 오빠, 안돼! 저 여자는 이 호수에 사는 닉시(물의 요정)라는 인어야!

인어는 두 남매를 쳐다보며 말했다.

- 인어 : 꼬마들아, 안녕!

그렇지만 레토는 실비아의 말림으로 말을 멈추었다. 하지만, 인어는 계속해서 두 아이를 쫓았다. 마침내 엄마가 막아서며 인어를 진정시켰다.

- 졸린다 : 안녕하세요, 인어공주 님! 기다려봐요!

그러자, 인어는 졸란다를 바라보았다.

- 인어 : 아줌마는 대체 누구세요?

- 졸란다 : 먼저 당신 얘기를 듣고 싶어요.

인어는 진정을 하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 인어 : 저는 이 호수에 사는 닉시입니다. 주인이기도 하죠! 옛날에 저와 결혼하던 남자가 있었어요. 지금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인어, 아니 닉시는 곧바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 닉시(인어) : 옛날, 아득한 옛날, 어느 봄 저녁에 어떤 젊은이가 혼자 배를 저으며 가다가 우연히 저를 만났어요. 젊은이는 처음에는 약간 놀랐으나 저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그 청년은 저녁마다 배를 저으며 저와 만나는 게 일과가 되었어요. 그 청년과 연애한다는 사실을 아바마마께 적발되어 호되게 노여워 하셨어요.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어요.

- 호수의 임금(닉시의 아버지) : 만약 그 젊은이가 너와 결혼해 호수 밑에서 살지 않으면 절대로 안되느니라!

저는 청년에게 수정 병을 들고 그 속에 있는 약을 마시라고 했어요. 그 약을 마시면 물에서도 살 수 있는 효능과 면역력이 생겨요. 청년은 그 약을 즉시 마시고 저와 함께 호수 밑에서 살게 되었어요. 그는 저의 남편이 되어 호수의 궁전에서 즐겁게 살게 되었죠. 하지만 제 남편이 된 청년은 몇 개월이 지나서 지상이 그리워지게 되었어요. 남편의 가족들, 친구들, 교회에서의 하느님에 대한 맹세에 점점 신경 쓰게 되었던 겁니다.

저는 그의 괴로움을 곧 알아차리고 어느 날 밤에 도시에 가서 두 곳의 큰 거리에 있는 집들 사이사이에 물들을 모두 청년이 마셨던 약으로 바꾸어 놓은 거예요. 다음날 밤에 저는 두 곳의 큰 거리를 호수 밑으로 가라앉게 만들었어요. 도시가 침몰하면서 주민들은 모두 호수 밑에서 살 수 있게 되었어요.남편의 소망이 이루어지자 두 번 다시는 지상을 그리워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이 이야기는 추크의 호수 전설입니다.

이야기를 마친 닉시. 레토는 닉시에게 사과하였다.

- 레토 : 죄송해요, 닉시 누나! 다시는 남한테 함부로 쓸데없이 말 걸지 않겠습니다.

닉시는 레토를 용서해주었다.

- 닉시 : 괜찮아. 다음부턴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말 걸면 안 된다.

닉시는 졸린다와 아이들을 용서하고 다시 호수로 돌아갔다.

퐁듀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레토는 생각하였다.

- 레토 : 이제 다시는 낯선 사람에게 함부로 말 걸지 않을 거야!

졸린다는 퐁듀를 먹으며 아들을 나무랐다.

- 졸린다 : 다음에 또 그러면 절대 봐주지 않을 거야! 너 잘못해서 닉시한테 잡혔으면 호수에 납치당해 익사 당했을 거야?

엄마한테 훈계를 들은 레토는 다시는 남한테 함부로 말을 걸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고는 닉시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에 계속 호수만 바라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세 사람은 밤이 깊어서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레토는 자신의 반성에 대한 일기를 쓰며 엄마의 말을 잘 듣기로 마음먹었다.

 

여러분, 34편에서 다시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