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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재미난 비극 (Funny tragedy) 본문

단편식 자작 소설/정규 자작 소설

30 재미난 비극 (Funny tragedy)

CPSpeed 2025. 6. 13. 12:25

[Act 1]

1996년 5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어느 아파트.

- ? : 요한(Johann) 밑에 없었어?

주인공이 여자한테 묻자.

- ? : 요한이 여기 왔었어?

여자는 남자의 질문에 요한이 밑에 있냐 없냐 헷갈려서 집을 나섰다.

밤거리를 나온 여자는 요한을 만났다.

- ? : 요한!

- 요한 : 어, 모나(Mona).

요한과 모나는 어느 잡화점에서 만났다.

- 모나 : 너 그레텔(Gretel) 만나러 온 거야?

- 요한 : 어.

그레텔은 카페까지 뛰어와서 요한을 만나러 달려왔다.

- 그레텔 : 요한!

하지만, 그레텔은 요한이 있는 곳의 반대쪽으로 가서 요한을 만날 수 없었다.

- 그레텔 : 갔나.

그레텔은 한숨을 쉬며 요한을 찾아다니며 다시 걸었다.

- 모나 : 여기까지 왔으면 연락을 하지. 왜? 그레텔 방금 들어갔는데.

- 요한 : 어, 봤어.

- 모나 : 전화해 줄까?

- 요한 : 됐어. 얼굴 봤으니까, 괜찮아.

- 모나 : 너네 정말.

- 요한 : 모나.

- 모나 : 왜?

- 요한 : 나 오늘 본 거 그레텔한테 비밀로 할 거지? 부탁이야.

- 모나 : 그래, 알겠어.

- 요한 : 그레텔은 잘 지내지?

- 모나 : 물론이지. 그냥 평범하게. 너는 어떻게 지내?

- 요한 : 나도 그냥.

- 모나 : 내가 어떻게 도와줄 수도 없고 아쉽다.

- 요한 : 그레텔이 잘 생각하겠지. 나 그레텔 믿어. 아직 이별은 아니니까.

모나는 요한이 그레텔과 이별한 것은 아니니까 아직 안심할 수 있다고 걱정해 주었다. 요한은 시계를 보자 자기도 슬슬 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 요한 : 그럼 나 이제 갈게.

- 모나 : 잘 가, 힘내!

- 요한 : 그래 고마워!

- 모나 : 얼른 가! 더 늦기 전에.

요한과 모나는 각자 헤어져서 자신들의 길을 갔다.

 

한편, 그레텔은. 집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이 공허하였다.

- 그레텔 : 여태껏 요한과 함께 그림을 그리다가 나 혼자 하니까 허전하네.

그녀는 거울을 보았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요한 없이 혼자 하려는 공허함 때문이었다.

눈물을 그치고,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 그레텔 : 울어도 예쁘네.

그레텔은 자신의 우는 얼굴을 스케치북에 그렸다. 그러고는 스케치북을 침대에 던지고 오히려 더 울었다.

 

[Act 2]

다음 날. 운동을 마친 프리츠(Fritz, 그레텔의 오빠)는 친구 알빈(Alvin)과 함께 길을 걸어갔다.

길에서 책을 읽는 아가씨를 만났다.

- 알빈 : 쟤 다이앤 카인즈(Diane Kainz) 아니야?

- 프리츠 : 맞네. (지나가는 다이앤을 부르며) 야, 다이앤!

다이앤은 책을 덮고 프리츠와 알빈을 만났다.

- 다이앤 : 뭐야? 운동하다 오는 길?

- 알빈 : 맞아. 프리츠와 축구 열심히 했어. (다이앤에게) 넌 어디 가?

- 다이앤 : 난 그냥 산책. 원래는 기차 타고 옆에 있는 독일로 가서 친구 만나기로 했는데, 급한 일이 생겨서 못 나온대.

- 알빈 : 그래? 그럼 우리 지금 카페 가는데 같이 갈까?

- 프리츠 : 그래. 뭐, 같이 가자!

- 다이앤 : 좋아.

이렇게 세 사람은 카페로 향했다.

 

카페에서 다이앤은 초콜릿 케이크, 알빈은 치즈 케이크, 프리츠는 롤빵, 음료수로는 모두 카푸치노를 시켰다.

- 알빈 : 우와, 맛있다. 프리츠, 나랑 치즈 케이크 바꿔 먹을래?

- 프리츠 : 물론이지! 너는 내 롤빵 먹어봐!

그러자, 카푸치노를 깜빡한 두 남자친구에게 마시라는 다이앤의 말.

- 다이앤 : 카푸치노 식으면 맛없어. 빨리 마셔! 이러다가, 둘 다 목 막힐지도 몰라.

다이앤 덕분에 두 사람은 맛있는 카푸치노를 마셨다.

카푸치노를 모두 마시고 나서.

- 알빈 : 내가 재밌는 이야기 하나 들려줄까?

- 프리츠 : 야, 쓸데없는 엉뚱한 얘기하지 마! 우린 지금 그럴 장난 할 나이가 아니야!

- 알빈 : 야, 이거 진짜 재미있는 얘기야.

- 프리츠 : 이상한 얘기 하겠지.

- 알빈 : 다이앤, 내가 재밌는 얘기 하나 해줄까?

프리츠는 말렸지만, 알빈은 다이앤이 원하는 대로 하자고 말했다.

결국 알빈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Act 3]

- 알빈 : 어떤 여자가 산에 올라가서 등산을 하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어떤 거지 4명이 몰려왔어. 그 여자는 겁이 났지만, 꾀를 하나 발휘했어. 그 꾀가 뭐게?

프리츠는 화나서 아무렇게 말을 했다.

- 프리츠 : 거지 얼굴에다가 방귀 뀌기?

알빈은 오답이라고 말했다.

- 알빈 : 방귀를 얼굴에다가 뀌면 그건 변태지! 틀렸어.

다이앤은 웃겨서 바로 대답을 했다.

- 다이앤 : 당연히 춤을 추게 해서 거지들이 그녀에게 반하게 만들었지! 도레미송을 부르면서 말이야!

그러자, 알빈은 다이앤의 재치 있는 말에.

- 알빈 : 정답! 그런데 그 거지는 사실 그녀를 골탕먹이라고 코스프레한 그녀의 친구들이었어.

다이앤은 정답을 말해서 너무 기쁘고 웃겼다.

- 다이앤 : (배를 잡고 웃으며) 그래서 거지로 코스프레한 친구들은 어떻게 했어?

- 알빈 : 친구들은 그날이 그녀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았어. 그래서 그녀에게 깜짝 파티를 해줬지! 친구들은 어린 음악대를 불러서 그녀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대!

- 프리츠 : 그래서 여자는 어떻게 되었어?

- 알빈 : 산속에서 맞이하는 그녀의 생일은 정말 즐거운 파티였어.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대.

다이앤은 너무 즐거워서 감동했다. 여태껏 들어본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재밌다고 느꼈다.

- 프리츠 : 그녀는 산 속에서 뭐 먹었어?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이 음식들이지?

- 알빈 : 맞아!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이 그 여자가 좋아하는 음식들이지.

알빈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이앤을 즐겁게 해주었다.

 

[Act 4]

- 일동 : 잘 먹었습니다. (카페를 나오자마자) 아, 맛있게 잘 먹었다.

세 사람은 카페를 나오면서 길을 걸었다.

- 알빈 : 다이앤 카인즈, 다음에 더 재밌는 얘기 많이 해줄게.

- 다이앤 : 그래! 그럼 나 먼저 간다.

- 알빈, 프리츠 : 잘 가, 오늘 재밌었어!

알빈은 다이앤이 자신을 좋아하는 거 같다면서 약혼해 보자고 프리츠에게 말했다. 하지만, 프리츠는 알빈의 귀를 꼬집으며 정신 차리라고 말했다. 알빈은 불평하였다.

- 알빈 : 다이앤이랑 약혼하는 거 뭐가 잘못이냐?

- 프리츠 : 네가 다이앤을 잘 모르나 본데. 네가 지금 통통해서 당장 약혼 같은 거는 안 할 거야. 그러니까 한번 더 생각하고 그런 말이나 해!

알빈은 고집을 꺾고.

- 알빈 : 내 외모가 어때서? 다이앤은 잘생긴 남자보다 재밌는 남자를 좋아해. 게다가 나는 요즘 개그 이야기를 쓰고 있잖아!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이 나의 바람이기도 하고. 오늘 그 효과 좀 톡톡히 봤다.

- 프리츠 : 쓸데없는 개그로 사람들 앞에서 그랬다가는 너 진짜 왕따 당한다.

- 알빈 : 너 자꾸 왜 이래? 내가 개그 작가 되는 것이 뭐?

- 프리츠 : 나대지 마! 우린 그냥 친구야, 친구! Nur Freunde! 야, 너도 쓸데없는 말장난 하지 마시고 정신 좀 차려!

- 알빈 : 그래, 나중에 내가 개그 이야기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진짜 웃게 만들어 줄 테야!

 

한편, 다이앤은 전화기를 잡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 다이앤 : 아, 알빈!

- 알빈 : 아, 다이앤! 나, 너한테 할 말 있어.

- 다이앤 : 뭐? 무슨 말이야?

갑자기 다이앤은 당황하였다.

 

[등장인물]

요한 (25세, 1971년생)

모나 (22세, 1974년생)

그레텔 (23세, 1973년생)

프리츠 (24세, 1972년생)

알빈 (23세, 1973년생)

다이앤 (22세, 1974년생)

 

여러분, 31편에서 다시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