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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A 고모와 딸기우유 (Father's sister and Strawberry Milk)
CPSpeed 2025. 6. 27. 16:541999년 12월, 프랑스 알프스 지역, 어느 시골 마을. 09시(오전 9시)부터 체온이 40도를 넘은 오빠가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고모와 아빠는 오빠의 이마에 계속해서 찬 수건을 갈아대며 간호해 주셨습니다.
- 오빠 : (신음 소리)
- 고모 : 불쌍해라.
그렇게 끙끙 앓다가 12시간 만에 정신을 차린 오빠는 고모와 아빠에게 먹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오빠 : (몸이 아직 아픈 상태에서 정신을 차리며) 딸기 우유 먹고 싶어요.
- 고모 : 딸기 우유?
하지만, 집에서 제일 가까운 까르푸(프랑스 슈퍼마켓 브랜드)는 아무리 가까워도 20km를 조금 넘는 거리였고 지금은 22시(오후 10시)가 다되는 시간이여서 20시(오후 8시)가 되면 영업이 종료되는 까르푸는 이미 문을 닫았기 때문에 아빠는 딸기 우유 대신 집에 조금 밖에 남지 않은 감기약을 먹이고 오빠를 재웠습니다.
고모는 자리에서 일어나 외출 준비를 하였습니다.
- 고모 : 오늘 난 캠핑카에서 자야 겠다.
그러자, 아빠가 고모를 말렸습니다.
- 아빠 : 누나, 우리 캠핑카는 마음대로 사용하려고 구입한 차가 아니야. 장거리 여행갈 때 마련한 거라고.
- 고모 : 괜찮아. 기름도 넉넉하잖아.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 좀 사용하게 해주렴.
아빠는 할 수 없이 자신의 캠핑카를 고모에게 양보하였습니다. 고모는 거센 눈보라를 거치며 까르푸가 있는 집 근처 도시 아네씨를 향해 운전하였습니다.
1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고, 1시간이 지나도 고모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고모에게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고 오전 10시. 고모는 캠핑카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그녀는 캠핑카에서 내려 장바구니를 들고 있었습니다.
- 고모 : 나를 기다리는 거였군. 이제 괜찮아! 들어가자!
고모는 부엌으로 가서 장바구니를 놓으며 말했습니다.
- 고모 : 안에 레미(Remi)를 위한 약이 있어. 하지만, 돈을 아끼려고 하나만 샀어. 다행히도 내 수첩에 레미가 빨리 낫기를 바라면서 그가 먹고 싶어하는 딸기 우유를 메모하고서 사왔지.
오빠가 먹고 싶었다는 그 딸기 우유. 1리터(1L)짜리 한 병이지만, 이모는 오빠가 먹는 양을 고려해서 1리터짜리로 골랐다고 합니다.
고모는 딸기 우유를 오빠에게 건네고는 위로해주었습니다.
- 고모 : 이 딸기 우유는 너를 위한 약이다. 하느님께 빨리 낫게 해달라고 빈 다음에 마셔라!
오빠는 고모한테 딸기 우유를 받고 하나님께 몸을 낫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빌고 나서 오빠는 딸기 우유를 맛있고 감사히 받아 마셨습니다.